2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농림수산성은 교토(京都) 단바초(丹波町)의 계란 생산 양계장에서 최근 11일간 6만7000여마리의 닭이 집단 폐사한 경위를 조사한 결과 H5형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됐음을 확인했다.
이는 야마구치(山口)현 오이타(大分)현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 조류독감 발생이다.
특히 이 양계장측은 닭이 떼죽음을 하자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고 손해를 줄이기 위해 서둘러 인근 효고(兵庫)현 오카야마(岡山)현 등지의 가공업체에 1만5000여마리를 출하한 것으로 드러나 조류독감 감염 사태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단바초 양계장측이 가공업체에 넘긴 닭 가운데서도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또 해당 가공업체는 이 가운데 상당수의 닭고기를 오사카(大阪) 등지의 음식점에 출하했으며 일부가 국물 재료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조류독감 파문은 이어질 전망이다.
축산 당국은 단바초 양계장에서 사육 중인 모든 닭을 처분하도록 지시했다. 폐사한 6만7000여마리를 포함해 모두 19만여마리의 닭을 처분하는 데에는 수일이 걸릴 전망이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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