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은 29일 미국은 이라크에 파견됐던 특수요원들을 빈 라덴이 은닉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에 투입하는 등 이번 작전에 가용한 병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특수부대원과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중심이 돼 지난해 가을 창설된 ‘태스크포스 121팀’이 이번 작전의 핵심이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작전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과 국방부는 체포된 알 카에다 조직원에게서 빈 라덴의 행적에 대한 ‘진전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특수부대인 SAS도 18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재개되는 빈 라덴 추적 작업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빈 라덴 체포설 소동=미영 연합군의 대대적인 빈 라덴 체포 작전이 시작된 것과 때맞춰 이란 국영 방송이 그의 체포설을 보도해 갖가지 억측을 불러일으켰다.
체포설은 이란 국영 라디오가 지난달 28일 소수민족 파슈툰족을 대상으로 하는 대외방송에서 처음 보도했다.
국영 라디오는 “빈 라덴이 오래 전에 파키스탄에서 체포됐지만 부시 미 대통령이 대선 때 선전용으로 이용하기 위해 발표를 늦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최근 이 지역을 방문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이란 국영 라디오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브라이언 힐퍼티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도 “우리는 결국 알 카에다 지도부를 모두 체포할 것으로 믿지만 이란 방송의 보도에 관해서는 모른다”고 체포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빈 라덴 체포설을 단순한 낭설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 직후에도 후세인이 미리 체포된 상태였다는 소문이 있었다.외신 종합 연합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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