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미국인의 키는 그대로였지만 몸무게는 1.8㎏ 늘어나 미국인의 표준 사이즈가 더 이상 맞지 않는다고 영국의 BBC 방송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BBC는 미국의 한 의류회사가 13개 도시에 사는 1만명을 대상으로 가슴, 허리, 엉덩이의 치수를 잰 결과 과거 미국인의 표준 사이즈로 알려진 '35-27-37.5'(인치 기준)는 이제 옛이야기가 돼버렸다고 전했다.
조사결과 18~25세 여성의 평균 치수는 '38-32-42'. 이는 30대 후반으로 가면 더 올라가 백인 여성은 '41-34-43', 흑인 여성은 '43-37-46'를 기록했다.
남자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 전통적 평균 사이즈로 알려진 '40-34-40' 보다 더 늘어나 18~25세 남성의 평균 사이즈는 '41-35-41'로 1인치씩 커졌다.
36~45세 그룹의 평균 사이즈는 백인 남성은 '44-38-42', 흑인 남성은 '43-37-42'로 바꿨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미국인의 평균 키와 몸무게를 보면 여자는 5피트 5인치(162.7㎝), 148 파운드(67.1㎏)였으며 남자는 5피트 9인치(172.9㎝), 180 파운드(81.6㎏).
이번 조사처럼 대규모로 미국인의 신체 사이즈를 조사한 것은 1941년 2차 대전에 참전하는 군인들의 군복을 만들기 위해 참전 군인을 대상으로 측정한 이후 처음이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