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축구공을/3일]과기원 문송천교수 42만1950원 기탁

  • 입력 2004년 3월 2일 18시 53분


“한국이 이라크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데 ‘희망의 축구공’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국내 컴퓨터 박사 1호로 잘 알려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의 문송천(文松天·51) 교수는 2일 본보의 ‘희망의 축구공’ 보내기 운동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지난달 29일 충북 충주시에서 열린 마라톤대회 완주 기념으로 적립한 42만1950원을 성금으로 기탁했다.

1999년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1m를 뛸 때마다 10원씩을 ‘사랑의 성금’으로 적립하기로 결심한 문 교수는 이미 10차례 이상 마라톤을 완주했고 매번 42만1950원을 언론사 등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해 왔다.

그는 바쁜 연구활동 중에도 1년에 2차례씩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스포츠맨.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생들로 구성된 축구동아리의 지도교수로도 활동 중인 문 교수는 “스포츠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장 훌륭한 방식”이라며 “축구를 통해 우리가 이라크를 도우러 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또 “축구공 전달에만 그치지 말고 국내 저명인사들과 이라크 사람들이 현지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면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친선경기가 이뤄진다면 자비로라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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