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뉴욕 경제학클럽 연설을 통해 미국의 금리가 장기적인 경제 안정을 위해 너무 낮은 상태라고 전제하고 구체적인 시점을 명시하지 않은 채 FRB가 어느 시점에서 반드시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5~10년 뒤에는 누구나 FRB가 지난 90년대의 증시 거품을 자극하지 않은 것이 옳은 일이었다고 결론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그린스펀 의장이 두 달 전 샌디에이고 연설 때보다 FRB의 정책에 대해 좀 더 절제된 평가를 내린 것이라고 다우존스는 진단했다.
그는 이어 45년만에 최저수준인 현재의 금리 (연1%)가 "수용적"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는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언젠가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밖에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환율 방어를 위한 미국 달러화 매입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달러화 약세가 궁극적으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축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은밀한 보호주의"가 세계 경제의 유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시장의 자율기능에 의한 환율 변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 재무부 채권 매입을 줄인다고 하더라도 이 시장은 매우 크고 다양하며 국제적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 등이 자국화의 대(對)달러 가치 절상을 억제하기 위해 2002년 초부터 2400억 달러의 달러화 자산을 매입해왔다면서 "현 일본 경제는 현재 규모의 지속적인 개입이 더 이상 일본의 통화정책 기조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갖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역시 대규모 달러 매입으로 인해 경제가 과열될 수 있다며 달러 매입 규모 축소를 권고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특히 유로화의 대달러 강세는 아시아 국가들의 개입 때문이 아니라 미국의 재정적자와 당좌계정(예금) 적자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팀·외신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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