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한때 물 있었다…NASA 증거사진 공개

  • 입력 2004년 3월 3일 18시 20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로봇 오퍼튜니티가 화성 표면이 한때 물로 ‘흠뻑 젖어 있던’ 증거를 발견했다고 NASA가 2일 공식 발표했다. NASA는 그러나 살아있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웨일러 NASA 우주과학 부국장 등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퍼튜니티가 조사 중인 작은 분화구가 한때 물에 잠겨 있었다는 거의 확실한 증거를 얻었다”며 “이 지역은 (생명체가) 살기 좋은 환경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오퍼튜니티가 분광계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엘 캐피탄’으로 명명된 암석 등에서 물과 작용해 형성되는 고농도의 황산염을 찾아냈으며 특히 엘 캐피탄에 있는 동전 크기의 작은 구멍들은 물에 녹아 있는 소금 같은 결정체가 빠져나가면서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NASA의 한 과학자는 “이런 농도의 소금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소금을 물에 녹인 뒤 수분을 증발시키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물이 있었던 기간과 시점 등을 추론하기는 어렵지만 최근은 아니라고 말했다.

NASA는 “이 암석들이 형성됐을 때 생명체가 존재했으며 유기체가 번성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생명체가 살았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오퍼튜니티는 1월 25일 화성 적도의 남쪽 ‘메리디아니 플래넘’에 착륙했는데 과거 물이 흘렀던 곳으로 추정되는 이 지점은 광활한 평원지대이다.

워싱턴=AFP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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