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립대는 ‘세계적인 대학(WCU·World Class University)’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최고 대학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WCU 프로그램에 의해 싱가포르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및 조지아대 공대, 시카고 경영대학원, 네덜란드 아인트호벤대 공대 등 7개 대학이 설립돼 싱가포르대와 공동 연구 및 강의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세계 유수 명문대의 유치는 싱가포르 학생의 국외 유출을 막고 아시아 주변국 학생들까지 끌어 모으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 5년간 10개가 넘는 유명 외국대학을 유치했고 외국인 유학생도 5만명으로 늘렸다.
이러한 싱가포르의 눈부신 성과는 자원이 필요 없는 ‘지식산업’ 육성을 목표로 싱가포르 정부가 세운 ‘글로벌 스쿨하우스(국제 교육 중심)’ 정책에 힘입은 것이다.
중국 대학들도 거액의 연봉을 주고 외국의 유명 최고경영자(CEO), 금융인을 교수로 초빙하거나 세계 일류대학 분교를 속속 끌어들이고 있다.
칭화(淸華)대는 지난해부터 골드만삭스 미국 본사 사장인 존 손턴을 교내 금융연구센터 석좌교수로 초빙했다.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공업원구는 20여개의 세계 유수대학 분교가 입주하는 ‘국제대학촌’을 건설하고 있다.
국제교육진흥원의 박호남(朴虎男) 장학사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국내외 학생들의 교류를 통한 대학의 국제화가 필수적”이라며 “외국인 유학생의 수와 국가 경쟁력은 비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국제화를 위한 재정 지원 등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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