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문화부는 이라크 전쟁 관련 오보 논란으로 사임한 개빈 데이비스 이사장의 후임자 공모 접수결과 2001년에 비해 4배나 많은 79명이 응모했다고 6일 밝혔다.
영국 언론은 응모한 인사 중 마이클 포틸요 보수당 의원, 리처드 램버트 전 파이낸셜 타임스 편집국장, 마크 바이포드 현 BBC 이사장 권한대행 등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테사 조웰 문화부 장관은 “독립적인 이사장 선발위원회가 유력후보를 문화부에 추천하면 문화부 심의를 거쳐 여왕에게 최종 후보를 천거하게 된다”고 말했다.
BBC 이사장은 주 4일 근무에 연봉 8만1320파운드(약 1억7600만원)로, 영국의 자존심 BBC를 관리하는 최고의 명예직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영국 문화부는 이달 중 후임 이사장을 선정한 뒤 후임 사장 인선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앞서 개빈 데이비스 전 이사장과 그렉 다이크 전 사장은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정보가 조작됐다는 보도가 오보라는 허튼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오자 책임을 지고 1월 30일 사임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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