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열차테러 173명 사망

  • 입력 2004년 3월 11일 22시 36분


총선을 3일 앞둔 스페인에서 11일 동시 다발 열차 폭탄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173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다쳤다고 스페인 내무부가 밝혔다.

이날 오전 7시반경(현지시간) 수도 마드리드의 아토차 역과 인근 교외선 역 두 곳에 있던 총 4대의 열차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아토차 역은 전철과 교외선이 연결되는 환승역인데다 출근이 시작되는 무렵이어서 피해가 컸다.

▼관련기사▼

- 마드리드 출근길 아비규환

스페인 정부는 즉각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인 자유조국 바스크(ETA)를 이번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ETA는 스페인 북부 지역과 프랑스 남서부 지역에서 바스크 분리 독립 운동을 벌여왔다.

외신들은 총선을 앞두고 ETA에 대해 초강경 정책을 펴온 현 스페인 여당에 대한 저항의 표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