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사실은 아랍계 이스라엘인 민권운동단체인 뭇사와가 최근 아랍어 사용금지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여종업원의 사례를 의회와 노동부에 공식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 단체는 맥도널드가 종업원들에게 이스라엘 인구의 20%가 사용하는 아랍어와 러시아어를 쓰지 말고 히브리어만 사용할 것을 강요했다고 공개했다. 맥도널드측은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뭇사와는 “맥도널드 체인점에서 드러난 문제는 빙산의 일각이며 이스라엘 상당수 회사들이 종업원들에게 아랍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뭇사와측은 “아랍 소수민족이 아랍어를 사용하는 것은 이스라엘 기본법이 보장하는 권리”라면서 “맥도널드는 인종차별주의 정책을 철회하고 해고된 종업원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의회는 최근 의사당 별관 공사장에서 일하는 아랍계 근로자들의 헬멧에 빨간색 ‘X’자 표시를 하는 것을 의무화했다가 인권단체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