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발표된 2050년 인구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인구는 2000년 2억8200만명에서 49% 늘어난 4억2000만명이 되고, 특히 4670만명인 아시아계와 히스패닉계는 3배로 늘어나 1억36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현재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백인(히스패닉계 제외)은 1억9600만명에서 2억1000만명으로 7% 증가에 그쳐 전체의 50%로 줄어든다.
아시아계는 1070만명에서 3340만명으로 213% 늘어나 인구 구성비는 3.8%에서 8%로 높아지며, 히스패닉계는 3600만명에서 188% 늘어난 1억3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2.6%에서 24.4%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인구 분포는 아시아계와 히스패닉계의 지속적인 유입과 이들의 높은 출생률에 기인한다고 인구통계국은 밝혔다.
이와 함께 고령화도 두드러져 2000년 현재 12%인 65세 이상 인구가 2050년에는 2배 가까운 21%로 늘어나 미국인의 25%가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특히 전체 인구의 1.5%에 불과한 85세 이상 고령자도 2050년에는 5%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사회보장제도를 비롯한 교육과 의료지원 등 각종 사회제도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한편 이 보고서에서는 라틴계로도 불리는 히스패닉계의 경우 인종이 아닌 민족 개념으로 보고 백인으로 분류하지 않아 히스패닉계에는 백인을 포함한 다양한 인종이 포함돼 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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