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돼지콜레라 12년만에 재발 우려

  • 입력 2004년 3월 19일 14시 44분


일본 규슈(九州)의 한 양돈장에 사육중인 돼지에게서 급성전염병인 돼지 콜레라 바이러스 항체가 분리됐다. 당국은 1992년 이후 없었던 돼지 콜레라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농장에서 반경 3㎞ 이내의 양돈농가에 대해 돼지 이동을 자숙하도록 요청했다.

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고시마(鹿兒島)현 가노야(鹿屋)시의 한 양돈장에서 흰색 돼지 44마리를 조사한 결과 40마리에게서 돼지 콜레라 바이러스 항체가 검출됐다.

돼지 콜레라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가깝지만 이 농장에서는 항체 때문에 집단 폐사는 없었다. 당국은 예방접종을 받은 어미 돼지의 젖을 통해 항체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그러나 항체가 없어 돼지 콜레라에 감염된 사례가 있는지 검사를 확대했다.

돼지 콜레라는 바이러스를 통해 돼지나 멧돼지에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고열 설사 등 증상을 보이며 치사율은 거의 100%로 알려졌다. 사람은 감염되지 않는다.

현 당국은 이 양돈장이 도축장에 넘긴 돼지 96마리 중 발육상태가 나쁜 6마리를 조사한 결과 폐와 신장에서 출혈이 확인되자 양돈장내 돼지에 대해 항체검사를 실시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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