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훌 간디는 인도의 초대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의 증외손자. 라훌의 할머니 인디라 간디와 아버지 라지브 간디 역시 총리를 지냈다.
BBC 인터넷판은 22일 라훌 간디가 인도 제1야당인 국민회의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라훌 간디는 아버지 라지브 간디의 선거구였던 아메티에서 출마할 예정. 현재 국민회의당은 라훌의 어머니 소냐 간디가 이끌고 있는데, 소냐 역시 아메티에서 당선된 경력이 있다.
네루-간디 가문은 정치 명문가이면서 ‘비극’을 대물림해 케네디가와 비슷한 운명. 인디라와 라지브 전 총리는 모두 재임 중 암살당했으며 라지브의 동생인 산자이 간디도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하지만 라지브 총리가 암살당한 뒤에도 이탈리아 출신의 부인 소냐가 정치에 입문하면서 네루-간디 가문은 명맥을 이어왔다. 라훌의 숙모이자 산자이의 부인인 멘카 간디와 그의 아들 바룬 간디도 지난달 집권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T)에 입당해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 라훌의 여동생 프리얀카 간디 바드라도 1999년 총리 선거에서 어머니 소냐를 도와 선거운동을 했다.
인도 총선은 내달 20일부터 5월 10일까지 이어진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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