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졸 여성초임 남성 앞질렀다

  • 입력 2004년 3월 30일 14시 30분


일본 이공계(기술계)대학 출신 여성의 초임이 지난해 남성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후생노동성의 '여성 직업 실태 2003년 조사'에 따르면 의학, 약학, 이공학부 등 전문기술 계통 대학 출신 여성의 초임은 월 평균 20만3600엔(전년 대비 2.6% 증가)으로 남성의 20만3400엔(1.2% 증가)보다 200엔 많았다.

1990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대졸 여성 초임이 남성을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이는 기술계 대학 출신 여성의 초임이 도소매업,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오른데다 초임이 높은 의료 관련 대기업들이 남성보다 여성을 적극 채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인문사회계 등 일반 대학 출신의 경우 남성 대졸초임은 19만9000엔으로 여성의 18만7300엔 보다 많았다. 이는 남성 초임을 100으로 했을 때 여성은 94.1이다. 또 고졸 초임도 남성이 15만7050엔으로 여성의 14만7000엔보다 많아 성별 학력별 임금격차는 여전했다.

한편 여성 직장인의 평균 근속연수는 평균 9년으로 전년도에 비해 0.2년 증가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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