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사, 앞으로 세차례 더 발생

  • 입력 2004년 3월 30일 17시 03분


올들어 최악의 황사가 26~28일 중국 북부 지방을 엄습한 데 이어 다음달 8일까지 열흘 동안 3차례 더황사가 발생할 것으로 중국 기상국이 30일 예보했다. 이번 황사는 한국에도 상륙해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

26일 북부지방에서 시작된 황사는 29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자치구, 닝샤후이쭈(寧夏回族)자치구, 간쑤(甘肅)성, 산시(陝西)성, 산시(山西)성, 허베이(河北)성,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등 11개 성·시·자치구의 304개 현을 덮쳐 7000여만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었다. 이번 황사로 인한 피해 면적은 경지면적 750만 헥타, 초지면적 6500만 헥타 등 39만 평방Km에 달했다.

특히 베이징은 29일 황사와 함께 불어온 강풍으로 150여편의 항공기가 출발 또는 도착이 늦어졌다. 도시 전체가 누런 색 먼지로 뒤덮인 가운데 평균 가시거리가 2km이었으며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했다.

기상국은 "이번 황사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몽골에서 동남쪽으로 이동하는 초속 14m의 강한 편서풍의 영향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서 "그러나 올해 황사 발생 빈도는 예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