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모델 버진 “케네디 2세 부인과 불륜” 폭로책 펴내

  • 입력 2004년 3월 30일 18시 59분


존 F 케네디 2세의 부인 캐럴린 베셋의 결혼 전 유산 사실을 폭로하는 책이 나온다.

미국의 배우 겸 모델 마이클 버진(35)은 이번 주 발매될 자신의 저서 ‘또 다른 남자:사랑 이야기:존 F 케네디 2세와 캐럴린 베셋, 그리고 나’라는 책에서 베셋이 결혼 직전까지 몇 년 동안 자신과 밀회를 즐겼다고 주장했다고 뉴욕의 대중신문 뉴욕포스트가 29일 전했다.

케네디 2세와 베셋은 1996년 9월 결혼했으며 99년 7월 케네디 2세가 조종하던 경비행기를 타고 가다 추락해 함께 숨졌다.

버진씨는 이 책에서 “베셋이 결혼하기 몇 달 전 밀회 중 ‘1주일 전 유산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면서 “당시 그녀는 케네디 2세와 공개적으로 사귀고 있었다”고 말해 유산된 아이가 케네디 2세의 아이였음을 암시했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는 베셋의 집에서 전화기를 꺼놓고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 한 다음날 아침 그녀가 문을 두드리면서 “빨리 여기서 꺼져. 그(케네디 2세)가 오고 있단 말이야”라고 소리쳐 반나체로 줄행랑을 친 일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앞서 93년에도 임신 사실을 털어놓는 베셋에게 “아이를 낳겠다면 지원해 주겠다”고 말했으나 그녀는 며칠 후 유산했으며 그는 당시 자신의 아이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결혼 직후 케네디 2세가 출장을 떠나자 베셋이 자신의 아파트로 와 11일간 함께 지내기도 하는 등 관계가 3개월간 지속됐다고 그는 주장했다. 청바지업체 캘빈 클라인의 속옷 모델이자 TV 드라마 ‘베이 와치’의 주인공으로 한때 인기를 누린 버진씨는 29일 연예TV A&E에 출연해 캘빈 클라인에서 홍보담당으로 일하던 베셋과 만나 사귀었다고 말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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