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 결정 강행을 결정한 뒤 이같이 밝혔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OPEC의 조치에 대해 직접적인 논평은 하지 않았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OPEC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또 "유가는 시장의 힘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해 OPEC의 결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우존스 뉴스는 31일 셰이크 아흐마드 파드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이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 사바 장관은 OPEC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5월 하순쯤 암스테르담에서 회의를 가질 것 같다"며 "그 회의에서 추가 감산이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알 사바 장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OPEC의 이번 감산결정은 공식 회의가 예정된 6월3일까지 유효하다. 쿠웨이트는 이번 회의에 앞서 감산 결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주장을 철회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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