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백신연구실장 개리 네이블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최근 ‘사스 DNA 백신’을 만들어 쥐에게 주입한 결과 면역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DNA 백신’이란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거나 약화시켜 만든 재래식 백신과는 달리 플라스미드(plasmid)라고 불리는 바이러스의 DNA 조각으로 만들어진다.
이 백신을 체내에 주입하면 사스 바이러스의 세포 표면에 있는 것과 흡사한 단백질이 만들어지는데, 이 단백질이 면역 반응을 일으켜 면역력을 형성하게 된다.
네이블 박사는 두 종류의 백신을 만들어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모두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쥐에게 DNA 백신을 주입한 뒤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결과 쥐에게서 사스 바이러스가 전혀 검출되지 않거나, 검출되더라도 백신을 맞지 않은 쥐에 비해 바이러스 수가 100만분의 1 이하였다.
네이블 박사는 이 백신에 대한 임상실험이 올해 말쯤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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