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축구공을]"戰後복구사업 우리기업 참여도움"

  • 입력 2004년 4월 1일 19시 09분


“이라크는 과거 중동 건설붐을 일으켰던 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건설회사들이 이라크 전후(戰後) 복구 사업에 활발히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축구공으로 한국과 이라크 사이에 우호의 다리를 놓자는데 해외건설정책 담당 부처가 빠질 수 있겠습니까.”

지난달 31일 동아일보의 ‘이라크에 축구공 보내기 운동’에 써달라며 금일봉을 낸 강동석(姜東錫) 건설교통부 장관은 1일 “건교부 직원 다수가 이번 모금운동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적극 나서 주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지난달 11일부터 내부 인터넷망을 통해 모금운동을 벌여 강 장관과 최재덕(崔在德) 차관을 비롯해 주요 실국장, 과장들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을 31일 1차로 본사에 기탁했다. 특히 이라크 진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해외건설협력과 직원들은 별도로 10만원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건교부 직원들의 모금운동은 동아일보의 캠페인 마감일인 15일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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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의 이라크에 대한 인연과 관심은 과거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라크의 아킬 알 안사리 주택건설부 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공무원 20명을 초청해 현대건설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산업시설을 둘러보게 했다.

강 장관은 또 지난달 건설회사 최고경영진들과 함께 직접 이란 바레인 카타르 등의 건설 현장을 답사하며 우리 건설업체들의 중동지역 진출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성금을 낸 한 건교부 직원은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한국 정부의 공무원들도 이라크가 하루빨리 재건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특히 축구공 성금이 이라크의 새싹과 청소년들에게 우정과 희망을 전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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