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한미군 재배치 연말안에 끝내야”

  • 입력 2004년 4월 2일 14시 30분


미국은 주한미군 재배치 협상이 연말까지 완전히 끝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1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 제 8차 한미 미래동맹 회의에서 협상이 끝나고 4"?5 한국 총선 후 6월 1일 시작되는 새 국회에 재배치 계획이 제출돼 승인과 비준을 거쳐 올해 안에 완료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재배치=러포트 사령관은 한국 정부의 재배치 비용 분담과 관련해 "현재 연구 중"이라고 답변한 뒤 "상당히 많이 받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뜻으로 봐도 되느냐"는 추가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함께 출석한 토머스 파고 태평양사령관은 "한국 정부가 비용의 상당한 부분을 부담할 것"이라면서 "우리도 일부 군사시설 건설비가 들어가지만 그 시설들은 지속적인 한반도 주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는 전략적으로 반드시 주둔해야 할 곳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러포트 사령관은 "주한미군은 지난 2년과 앞으로 3년 등 5년 동안 지휘 통제부터 미사일 기술 및 해공군력까지 군사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재편을 통해 오산 공군기지-험프리기지와 새로운 동남부 기지 등 2개의 전략 허브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핵문제=러포트 사령관은 "북한 핵의 재동결을 출발점으로 하자는 한국 입장과 모든 것을 먼저 해체하도록 요구해야 한다는 미국 입장에 대한 견해가 무엇이냐"는 칼 레빈 의원(민주당"탁決챨프?의 질문에 "북한의 문제는 항상 자신들이 한 합의를 지키도록 하는 것"이라고 직답을 피했다.

파고 사령관은 "북한은 합의를 지킨 역사가 없다"면서 "한반도 비핵화가 우리가 최종적으로 가야 할 곳"이라고 답변했다.

북한의 8000개 핵 연료봉 재처리 완료 가능성에 대해 두 사람은 "시간은 충분히 있었지만 실제로 모두 재처리했는지는 정보가 없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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