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8일 오전 10시반경(현지시간) 요르단에서 고속도로를 통해 이라크 국경을 넘어 바그다드로 향하던 한국인 목사 8명 중 7명이 무장단체에 의해 억류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은 무장단체의 조사를 받은 뒤 5시간 만에 풀려났다.
억류됐던 한국인 7명은 한국기독교복음단체총연합 소속 허민영 이명숙 홍광천 조종헌 변경자 김필자 임영섭목사다. 김상미 목사는 현장에서 억류 직전 탈출해 먼저 바그다드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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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들의 억류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이날 오후 7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들이 풀려났음에도 불구하고 9일 오전 당초 예정대로 NSC 상임위를 다시 소집 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이라크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이라크 평화유지와 재건 지원을 목적으로 한 파병 계획의 수정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대응책 검토에 나섰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8일 “9∼19일 이라크 현지 조사가 끝난 뒤 당초 파병계획의 재조정 여부 등 여러가지 문제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 저항세력은 이날 주간 아사히 신분증을 가진 고리야마 소이치로(32) 등 남성 2명과 현지 구호활동을 벌여 온 여성(34) 등 일본인 3명을 억류하고 이라크 주둔 자위대가 사흘 내에 철수하지 않으면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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