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루자를 중심으로 항전 중인 ‘수니파 전사’는 누구인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시절 집권당이었던 바트당원, 점령에 반대하는 수니파 주민, 그리고 일부 외국인 전사들로 보인다. 몇 개의 그룹이 존재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최근 시아파와도 손을 잡았다.”
―시아파 저항세력의 병력과 조직은….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이끄는 메흐디 민병대가 주력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민병대원의 수를 1000∼6000명으로 추정했으나 현지 미군 지휘부는 1만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 알사드르가 메흐디 민병대를 결성한 것은 지난해 8월로 이후 8개월 동안 ‘무장 반란’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받았다. 상당히 조직화되었으며 주민들이 속속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연합군의 고민이 크다.”
―저항세력은 누가 지원하나.
“전 바트당원들은 후세인 시절 확보한 무기로 저항하고 있다. 외국인 전사들은 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현지 부족장들도 저항세력을 돕는 것으로 미군은 파악하고 있다.”
―강경 시아파 지도자 알사드르의 지지 기반은….
“이라크 국민 2400만명 중 60%가 시아파이고 시아파 교도 중 10∼15%가 알사드르 추종자라고 BBC는 보도했다. 전 국민의 6∼9%가 강경 시아파인 셈이다. 하지만 미시간대 후안 콜 교수는 시아파의 20%(약 300만명)가 알사드르를 따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온건파 지도자인 알시스타니의 추종세력보다는 적지만 최근 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저항세력의 주활동 지역은….
“수니파는 이른바 ‘수니 삼각지대’인 바그다드∼라마디∼티크리트를 잇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사담 후세인의 지지 기반이었다. 팔루자도 여기에 속한다. 시아파는 바그다드 북부 시아파 집단 거주지역인 사드르시와 남부 카르발라 및 나시리야, 동남부 쿠트 등 주로 중남부를 거점으로 활동 중이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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