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駐이라크대사 네그로폰테 유력”

  • 입력 2004년 4월 14일 19시 10분


존 D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대사(64)가 이라크 주권 이양 후 초대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미 행정부 관리들이 13일 밝혔다.

그 외에도 백악관 이라크 정책고문인 로버트 블랙윌 전 인도주재 대사, 조지 줄완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사령관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네그로폰테 대사가 곧 내정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리들은 덧붙였다.

직업 외교관인 네그로폰테 대사는 사담 후세인 정권에 대해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유엔 결의안이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는데 기여했고, 이라크전 때 유엔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중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2001년 10월 유엔 대사로 지명됐을 때 6개월 이상 상원의 인준을 받지 못했다. 온두라스 대사(1981∼85) 시절 우익 콘트라 반군의 좌익정부 전복을 지원함으로써 인명학살과 인권유린을 조장했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미국은 후세인 전 대통령의 대통령궁을 대사관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은 관리 700∼1000명을 포함해 직원 3000명이 근무하는 미국 최대의 재외공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워싱턴=AP AFP 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