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에도 백악관 이라크 정책고문인 로버트 블랙윌 전 인도주재 대사, 조지 줄완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사령관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네그로폰테 대사가 곧 내정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리들은 덧붙였다.
직업 외교관인 네그로폰테 대사는 사담 후세인 정권에 대해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유엔 결의안이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는데 기여했고, 이라크전 때 유엔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중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2001년 10월 유엔 대사로 지명됐을 때 6개월 이상 상원의 인준을 받지 못했다. 온두라스 대사(1981∼85) 시절 우익 콘트라 반군의 좌익정부 전복을 지원함으로써 인명학살과 인권유린을 조장했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미국은 후세인 전 대통령의 대통령궁을 대사관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은 관리 700∼1000명을 포함해 직원 3000명이 근무하는 미국 최대의 재외공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워싱턴=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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