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는 하마스의 대변인 마무드 자하르. 란티시와 비슷한 노선을 견지하는 강경파로 분류된다. 하마스 창설자 야신의 주치의 역할도 했던 자하르는 1990년대 중반부터 하마스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이의 연락책 역할을 해왔다.
야신의 오른팔이면서 하마스와 PLO의 중재 역할을 오랫동안 해온 이스마일 하니에는 실용주의 성향을 보인다. 자하르와 함께 하마스의 최고 의사 결정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꼽힌다.
시리아에 거주하고 있는 할레드 마샬과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암살 위험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40대 후반인 마샬은 요르단강 서안에서 태어나 물리학 교사를 거쳐 현재 시리아에서 하마스의 정치기구를 감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3개월간 공격을 중단하는 휴전을 이끌어 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50대 초반인 마르주크는 미국에서 15년간 교육받은 산업공학 박사이다. 95년 테러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미국에 의해 감금된 후 요르단 시리아 등지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미 란티시의 뒤를 이을 최고지도자를 선출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표적살해 공격을 우려해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해 추측에 맡길 수밖에 없게 됐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