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외무 국방장관의 교차 방문을 통해 양국간 밀월 관계를 다지고 있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21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와 이라크 전쟁 등 국제 정세, 반(反)테러, 경제무역 협력 문제 등을 협의했다고 2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전했다.
사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리 부장은 또 10월 중국을 방문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예방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교 55주년을 맞아 양국간 협력관계는 더욱 심화돼야 한다"면서 "러시아는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이 취하고 있는 입장을 변함없이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
리 부장은 23일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4개국(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으로 구성된 상하이협력기구(SCO)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테러 방지 등을 논의한다.
한편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21일 베이징(北京)에서 차오강촨(曹剛川) 중국 국방부장을 만나 패권주의와 국제 테러리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특히 군사기술 분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이바노프 장관을 만나 "군사 관계의 심화 발전은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주요 구성 요소"라면서 "현재 양국군 간의 우호 협력 관계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3박4일 일정으로 20일 밤 중국에 도착한 이바노프 장관은 허난(河南)성의 군 기지도 둘러볼 예정이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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