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 등 일본 국회의원 84명이 22일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이 합사(合祀)돼 있는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대제(大祭) 행사에 맞춰 참배한 의원들은 초당파 단체인 '모두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의원 모임' 소속으로 현직 각료 가운데 참가자는 없었다.
지난해에는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赴夫) 당시 경제산업상을 포함해 이 모임 소속 의원 74명이 참배했다.
모임 대표인 가와라 쓰토무(瓦力) 전 방위청장관은 참배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들의 신사 참배가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참배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오카(福崗)지방법원은 이달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정치와 종교를 분리한 헌법정신에 위배된다며 위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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