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후쇼핑은 11만5000엔(약 115만원)짜리 미국 애플사 PC제품을 2787엔(약 2만8000원)으로 잘못 표기한 정보를 21일 오후 2시경 사이트에 올렸다.
‘가테나’란 판매회사가 DVD 5장 한 세트 가격을 PC 값으로 잘못 입력해 보내온 정보를 야후쇼핑이 그대로 올린 것. 순식간에 대량 주문이 쏟아졌고 회사측은 다음날 오전 2시경 한 네티즌의 문의 전화를 받고서야 실수를 깨달았다.
판매회사 요청으로 야후쇼핑이 관련 내용을 지운 때는 22일 오전 11시경. 그러나 판매회사는 이미 2만여명으로부터 1억여대의 주문을 받은 상태였다.
회사측은 “주문을 받았을 뿐 매매계약을 한 것은 아니다”며 주문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이 확인 메일을 보내야만 매매계약이 성립된다는 것이다.
야후저팬은 한국계 손정의(孫正義) 회장이 대주주인 소프트방크사의 계열사. 최근 손 회장은 고속인터넷망 사업체인 야후BB의 고객 정보 수백만건이 유출되는 바람에 사과 성명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야후저팬은 이번 해프닝에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 해도 신뢰성에는 꽤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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