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통화금융委 “中 위안貨 절상하라”

  • 입력 2004년 4월 26일 18시 54분


국제통화기금(IMF) 산하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는 25일 중국에 대해 보다 유연한 환율제도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이는 사실상 고정환율제인 위안화 환율시스템을 변동환율제로 바꿔 시장에 의해 평가절상이 되도록 하라는 압력으로 해석된다.

IMFC는 성명에서 “경제위기에서 성공적으로 탈출한 국가들은 탄력적인 외환시스템이 큰 힘이 됐다”며 “해외자본이 밀려드는 중국에서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재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IMFC가 중국을 직접 거명하며 위안화 평가절상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명은 또 테러와 치안악화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석유시장의 동향’이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정책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등 앞으로 금리 상승이 세계 경제에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성명은 미국에 대해 건전 재정을 촉구했으며 유럽에는 구조개혁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