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권상 아웅산 수지…미얀마 민주화운동 공로

  • 입력 2004년 4월 27일 19시 04분


제5회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을 이끌고 있는 아웅산 수지 여사(59·사진)가 선정됐다.

5·18 기념재단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27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심사위원장인 박경서 인권대사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앞장서서 이끈 수지 여사의 민주화운동 전력이 5·18민주화운동의 보편적 가치인 민주 인권 평화의 정신과 맥을 같이한 점을 인정해 수상자로 정했다”고 밝혔다.

수지 여사는 1988년 전 세계에서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 결성을 주도했으며 1991년 유럽국회 인권상과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8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재단측은 수지 여사가 가택구금 상태인 점을 감안해 한국과 미국 등에서 활동 중인 민족민주동맹(NLD) 소속 미얀마인을 초청해 1만달러와 금장메달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5·18재단은 인권과 평화를 위해 공헌한 국내외 인사를 선정해 2000년부터 광주인권상을 시상해 오고 있다.

역대 수상자로는 2000년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을 비롯해 2001년 바실 페르난도 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 2002년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2003년 단데니야 자얀티 스리랑카 실종자기념회 대표 등이 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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