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美명문사립고 유치

  • 입력 2004년 4월 29일 18시 45분


인천 송도신도시 개발사업을 맡고 있는 미국 뉴저지의 게일사(社)는 송도에 미 동부의 명문 초중고교를 유치해 2007년이나 2008년에 개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게일사의 ‘송도신도시 개발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뉴욕특파원 간담회에서 “게일사는 하버드 자문위원회와 연내에 본계약을 해 명문사립학교가 공동 참여하는 외국인학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정부는 상반기 중 ‘외국교육기관 설립 및 운영특별법’을 제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도 유치를 위해 접촉 중인 학교는 밀턴 아카데미, 그로튼 스쿨, 로렌스 아카데미, 하치키스 스쿨, 태프트 스쿨 및 루미스 샤피 스쿨이다.

이들 학교는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점수가 평균 1300점 안팎으로 미국 전체 평균 1026점을 크게 웃도는 명문들이다.

이들 학교는 학생수가 360∼720명이지만 송도에 세워질 학교는 정원이 2000명으로 외국인 60%, 내국인 40%를 자체검정기준에 따라 선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부총리는 이번 사례는 특별법에 따른 것으로 외국학교의 분교 개설을 국내에서 허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게일사는 미국 굴지의 부동산개발회사로 2002년 3월 인천시와 송도신도시 국제업무지구(167만평) 개발계약을 체결해 총 127억달러의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스탠리 게일 회장은 이 부총리에게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주민을 돕는 데 써달라며 1만달러를 성금으로 전달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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