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人 46%“전쟁으로 害가 더 많아”

이라크 국민 2명 중 1명은 “이라크전쟁의 결과는 선(善)보다 해(害)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인 2명 중 1명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사태 처리 능력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미 CNN방송과 USA투데이, 갤럽이 3월 22일∼4월 9일 이라크 성인남녀 34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및 미 CBS방송과 뉴욕 타임스가 23∼27일 미국 성인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각각 나타났다.

이라크 국민의 46%는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전쟁이 이라크 국민에게 해를 끼쳤다고 생각하는 반면 선을 가져다줬다고 믿는 국민은 33%에 불과했다.

국내치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가 3개월 전보다 악화됐다고 말했으며, 개선되고 있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미국 성인의 47%는 이라크에서 미국이 취한 군사행동이 잘한 일이라고 답했으나 46%는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 달 전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8%가 군사행동이 옳은 일이라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다고 답한 경우는 37%였다.

응답자의 61%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축출에 대해 “비록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축출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한편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폴’이 13∼18일 2415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5%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처리에 대해 불신임했다.

워싱턴=AP AFP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