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국이 대출억제에 이어 금리인상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 국가의 주가도 이틀째 하락했다.
중국이 경기조절에 실패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치 5%대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30일 재정경제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점검회의를 소집해 ‘중국의 긴축정책’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투자활성화를 통한 성장전략을 바꾸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인하면서도 중국의 긴축정책을 ‘성장의 잠재적인 위험’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날 서울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57포인트(1.43%) 떨어진 862.84로 마감했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이틀사이에 39포인트가량 급락했다. 코스닥주가지수도 2.57포인트(0.56%)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7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는 등 연일 팔자 공세에 나섰다.
이에 앞서 29일(현지시간) 미국의 나스닥과 다우존스지수가 각각 1.55%, 0.68% 하락한 가운데 영국 독일 증시가 동반 내림세를 탔다. 일본과 대만 증시도 30일 각각 2.02%, 4.44%가 급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이 오른 달러당 1173.3원에 마감했다.
한편 홍콩 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30일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인민은행이 5월 중 대출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제전문통신인 블룸버그도 이날 중국증권연구소 소속 경제학자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인민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이르면 5월 초 노동절 연휴 무렵 대출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최근 고정자산 투자사업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점검에 나서는 등 긴축정책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 조만간 강도 높은 긴축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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