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후쿠오카(福岡) 지방법원이 지난달 초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정교분리를 규정한 헌법에 저촉된다”고 판결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30일 “직책을 쓰지 않은 것은 신사측이 직책을 써달라고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신사측이 직책을 써달라고 요청하면 써줬다. 앞으로도 요청이 있으면 쓰겠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달 29일 와카야마(和歌山)현에 있는 구마노혼구(熊野本宮)신사를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고이즈미 준이치로’라는 이름만 적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후 4번에 걸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으며 그때마다 ‘내각 총리대신 고이즈미 준이치로’라고 방명록에 서명해 주변국의 반발을 사왔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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