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극우단체 독도 향해 출발… 5일 자국 오키섬 도착

  • 입력 2004년 5월 5일 18시 15분


‘독도는 일본 땅’이라며 독도 상륙을 시도하겠다고 밝힌 일본의 한 극우단체가 5일 일본 본토를 떠나 독도에서 157km가량 떨어진 일본 섬 오키(隱岐)제도에 도착했다.

이들은 오키제도에서 1, 2일간 머물면서 언론의 이목을 끌기 위한 해상 시위 등을 벌이고, 독도 상륙 기회를 엿보는 등 독도 문제를 이슈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5일 오후 1시5분경 ‘니혼시도카이(日本士道會)’ 회원 4명이 6t 규모의 소형 선박을 타고 시마네(島根)현 에토모(惠雲)항을 출발해 오후 2시45분경 오키제도에 도착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지지통신도 “이들이 오키섬에 하루 이틀 머문 뒤 독도 상륙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의 주요 신문과 방송 매체는 이들에 대한 뉴스를 전혀 보도하지 않았으며, 인터넷 관련 사이트에도 통신사가 보낸 짤막한 소식만 올라와 있을 뿐 네티즌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도 4일에 이어 이날도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아 한국과의 외교 마찰을 최대한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들이 독도 영해를 침범할 경우 선박 나포 및 관련자 체포도 불사한다는 단호한 방침이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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