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총리는 집권당이 이달초 자신이 당초 제안한 가자지역 전역 철수안을 부결시키자 수정안을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샤론 총리는 이날 4자 결의를 즉각 환영하고 야당인 노동당의 시몬 페레스 당수를 만나 철수안 수정 문제를 본격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하비에르 솔라나 EU 대외정책 대표와 회담 뒤 성명을 발표해 “그 (수정)계획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이는 중동평화를 정착시킬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성명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완전 철수하고 점령을 끝내는 계획은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목표로 한 중동평화 로드맵 이행을 위한 큰 진전이 될 수 있다”며 “누구도 일방적으로 행동해서는 안되며 협상과 합의를 통해서만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국무장관은 이 성명이 샤론 총리의 당초 철수안에 대한 아랍국가들의 불만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해다.
이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핵심 보좌관인 나빌 아부 루데이나는 성명을 환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로드맵의 이행”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나빌 샤트 외무장관도 “점령을 끝내고 협상에 착수할 새 행동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유엔본부 이스라엘=AFP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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