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이 포화상태여서 메라가 매일 먹는 요구르트에 피임약을 넣었는데도 ‘깜짝 임신’을 한 것. 여덟 살 난 자식인 ‘수기’가 메라의 음식 접시를 엎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어떻게 임신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어떻게’가 아니라 ‘누가’ 임신시켰느냐는 것. 수기가 아빠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당황한 동물원측은 친자(親子)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동물원 관리자인 잉그리드 포턴은 “근친교배는 야생의 세계나 우리에 갇힌 동물에게는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태연한 표정을 지었지만 “메라를 임신시킨 범인이 수기가 아니라 수기의 아빠인 주니어(40)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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