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색인종 페미니즘을 주창한 ‘컬러 퍼플’의 작가 앨리스 워커(60)는 “여성이나 흑인이나 차별받는 사람들은 현실을 자신의 용어로 정의해야 자유로워진다”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이프토피아 초청으로 방한한 ‘컬러 퍼플’의 작가 앨리스 워커(60·사진)씨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정부에 의해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순례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흑백 차별이 심한 미국 조지아주에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난 워커씨는 어머니에게서 ‘정원의 꽃들은 각기 다른 색깔이지만 어느 꽃의 색깔도 다른 색깔보다 우월하지 않다’는 가르침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어머니는 나에게 독립적인 인간의 전형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머니가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을 갖고 삶을 긍정했기에 나의 삶도 가능했지요.”
워커씨는 1982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화한 ‘컬러 퍼플’로 퓰리처상과 전미(全美)도서상을 수상하면서 노벨문학상 수상자 토니 모리슨과 함께 흑인문학을 대표하는 여성작가로 떠올랐다. 그는 한국 여성들에게 “자유롭고 즐겁게 살라”며 “원하는 사람과 사귀고 결혼하고 싶은 사람과 결혼하라”고 조언했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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