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대표단이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리고 있는 PSI 제안 1주년 기념회의에 참석해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8대 강국(G8) 중 유일하게 PSI를 거부해 왔던 러시아의 참여로 북한 등의 핵물질과 미사일 수출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PSI 구상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PSI 참여 국가는 15개국으로 늘어났다.
PSI는 지난해 5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창설됐으며 대량살상무기와 관련 물자의 거래를 막기 위해 협정 참여국들이 의심스러운 항공기와 선박의 자국 영해 영공 통과를 저지하고 물자 압수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존 볼턴 미 국무차관은 “러시아의 참여는 중대한 발전이며 그 영향력은 매우 클 것”이라고 환영했다. 현재 60여개국이 PSI 가입을 준비 중이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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