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에 전격 합류

  • 입력 2004년 6월 1일 18시 32분


러시아가 지난달 31일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에 전격 합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대표단이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리고 있는 PSI 제안 1주년 기념회의에 참석해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8대 강국(G8) 중 유일하게 PSI를 거부해 왔던 러시아의 참여로 북한 등의 핵물질과 미사일 수출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PSI 구상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PSI 참여 국가는 15개국으로 늘어났다.

PSI는 지난해 5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창설됐으며 대량살상무기와 관련 물자의 거래를 막기 위해 협정 참여국들이 의심스러운 항공기와 선박의 자국 영해 영공 통과를 저지하고 물자 압수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존 볼턴 미 국무차관은 “러시아의 참여는 중대한 발전이며 그 영향력은 매우 클 것”이라고 환영했다. 현재 60여개국이 PSI 가입을 준비 중이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