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 세계 최고 자연미인…미용-패션 전문가 선정

  • 입력 2004년 6월 1일 19시 04분


50년 전 영화 ‘로마의 휴일’에 청초한 모습으로 출연했던 오드리 헵번이 현재까지도 미용 패션전문가들로부터 ‘가장 자연스러운 미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수업체 에비앙은 100명의 후보를 놓고 미용 및 패션잡지 편집인, 피부미용가, 모델업체 관계자, 패션 사진작가 등을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헵번이 첫손에 꼽혔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헵번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건전한 생활, 내면의 아름다움, 깨끗한 피부 등을 기준으로 한 조사에서 전문가단 4분의 3 이상의 표를 얻었다.

헵번과 함께 미국 영화배우 리브 타일러, 호주 출신 배우 케이트 블란쳇, 미국 여배우 앤절리나 졸리, 배우에서 모나코 왕비로 변신한 그레이스 켈리가 5위 안에 들었다.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는 12위를 차지했다. 헵번은 1993년 사망했다.

패션잡지 엘르의 미용담당 이사 로지 그린은 “헵번은 자연미의 화신이다. 그녀가 웃을 때는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매력과 내적인 아름다움이 빛을 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겸손한 성격의 헵번은 자신의 용모와 관련해 “이런 얼굴로 영화에 출연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조차 한 적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단이 뽑은 스타 가운데 46%는 갈색 머리였으며 금발은 32%, 빨간 머리는 22%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블란쳇을 비롯해 가수 내털리 임브룰리아, 모델 엘 멕퍼슨 등이 10위 안에 든 호주가 강세를 보였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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