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 “일제가 제일 우수”

  • 입력 2004년 6월 7일 14시 39분


중국 소비자들은 컴퓨터, 가전, 자동차 등 3개 분야에서 품질을 가장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일본제품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자에서 보도했다.

홍콩의 아시아마케팅리서치가 최근 중국 전역에 있는 소비자들을 상대로 제품품질에 대한 국가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일본은 3개 분야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컴퓨터와 가전에서는 전체 응답자 4명 중 1명꼴로 일본 제품을 최고로 꼽았다. 미국 제품이 18%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최근 높아가고 있는 중국의 자신감을 반영해 중국 제품이 12%로 그 뒤를 이었다.

자동차에서도 일본 제품이 22%로 품질을 가장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꼽혔다. 2위와 3위는 미국(16%)과 중국(8%)이 각각 차지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의 폴크스바겐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핀란드 회사인 노키아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유럽은 한군데도 3위권에 들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다소 의외라는 것이 조사기관의 평가.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과 휴대전화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도 이번 조사에서는 3위권에 끼지 못했다.

데이비드 보텀리 아시아마케팅리서치 이사는 "이번 조사결과는 일본 미국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이 같은 인식을 극복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일본제품은 그동안 중국에서 품질과 애프터서비스(A/S)에서는 항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고 분석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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