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16~19일‘東아시아 고고학 올림픽’

  • 입력 2004년 6월 7일 18시 44분


세계동아시아고고학회 제3차 총회가 16∼19일 대전 충남대에서 열린다. 한국에서 세계적 규모의 고고학대회가 열리기는 처음이다. 1996년 창립된 세계동아시아고고학회는 4년에 한번씩 세계총회를 개최하며 1차와 2차 대회는 미국 호놀룰루와 영국 더램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동아시아고고학회 회장인 사라 넬슨 미 덴버대 교수와 차기 회장인 후키모 이카와-스미스 캐나다 맥길대 교수, 캐서린 린더프 미 피츠버그대 교수, 니시타니 다다시(西谷正) 일본 규슈(九州)대 명예교수 등 14개국 학자 200여명이 참석한다.

미국 고고학계에서 드물게 한국고고학을 전공한 넬슨 회장은 한국 신석기 유적을 소재로 한 소설 ‘영혼의 새’(원제 ‘Spirit Bird Journey’)의 저자로도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카와-스미스 교수는 일본 신석기와 청동기시대를 연구한 국제적 학자이며, 린더프 교수는 중국 미술사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저서 ‘세계미술사’로 유명하다.

이번 학회에서는 모두 6개의 주제를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고고학연구에 대한 120편의 학술논문이 발표된다. 특히 개막 분과에서는 ‘전환기의 한국고고학-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한국 고고학의 과거와 미래를 살피는 논문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대회 조직위원장인 임효재 서울대 교수는 “중국과 일본 고고학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고고학 발굴 작업을 외국학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면서 “한국 고고학계도 폐쇄성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세계무대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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