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폐간된 미국잡지 '라이프 매거진'이 올 가을 50여개 신문의 주말판 잡지로 다시 발행된다고 이 잡지 소유주인 타임사가 9일 발표했다.
타임사는 시장조사를 거쳐 독자와 광고주들이 여전히 이 잡지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라이프의 영업부문 책임자 앤드루 블로가 말했다.
라이프의 예정 발행부수는 신문 주말판으로는 세 번째 규모인 1200만부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뉴욕 데일리 뉴스, 마이애미 헤럴드 등 50여개 신문의 금요일 발행 주말판으로 배달된다.
미국에서 주말판용 발행부수가 많은 잡지는 3600만부를 찍는 '퍼레이드'와 2300만부의 'USA 위켄드'가 있으며 4년전 창간돼 소도시의 주간 및 일간지 1100개에 공급되는 주말판 '아메리칸 프로필'은 630만부를 찍고 있다.
1800년대말 유머잡지로 창간된 라이프는 1936년부터 타임사에 의해 주간지로 발행돼 오다 1972년 처음 폐간됐으며 1978년 월간지로 다시 발행되다 2000년 두 번째 폐간 운명을 맞았다. 그 뒤 라이프는 '9·11 테러' 직후에 펴낸 '한 나라(One Nation)' 등 책과 잡지의 중간형태인 '부커진'을 4년간 발행해 왔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