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게이단렌(經團連)이 150개 대기업의 여름 보너스 지급 계획을 집계한 결과 평균 84만6343엔(약 85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평균 보다 3만7000엔(3.31%) 오른 것으로 1959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다. 이전 최다 기록은 1998년의 81만919엔(약 820만원)이었다.
여름 상여금을 업종별로 보면 판매 실적이 좋은 자동차 부문이 101만9272엔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회사에서 여름 상여금이 100만엔대를 넘어선 것은 올해 자동차 업계가 처음이다.
이어 식품 분야는 80만9782엔, 기계금속 분야는 76만8315엔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한 상승폭 면에서는 철강 부문이 24.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기 10.34%, 섬유 9.96%, 인쇄 8.33%, 자동차 2.11% 등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평균 상승률은 3.88%로 자동차 부문 상승률은 이에 못 미쳤다. 이는 지난해 여름 상여금이 대폭 인상된 탓이며 액수로는 자동차 부문이 단연 최다였다.
게이단렌측은 이에 대해 "기업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 외에 상당수 기업이 올 봄 노조와 임금협상시 본봉 인상은 억제하고 대신 기업 실적에 따른 특별상여금 지급 방식을 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조사 대상은 도쿄증시 1부 상장사로 종업원 500명 이상인 대기업 288개사 중 노사간에 상여금 지급안이 타결된 150개사였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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