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또 폭탄테러… 최소35명 사망

  • 입력 2004년 6월 17일 19시 01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부의 민방위군 모집센터 입구에서 17일 오전 9시경(현지시간)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35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부상했다.

현장을 목격한 민방위군 관계자는 “100여명의 입대 지원자가 모병센터에 들어가려고 모여 있는데 갑자기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해 와 폭발했다”고 전했다. 이날 차량폭탄테러로 모병센터 앞 4차로 도로와 거리는 시신과 핏자국, 차량 파편 등이 나뒹굴었으며 인근에 있던 차량도 최소 10대 이상 크게 파손됐다.

사건이 발생한 모병센터는 2월에도 자살폭탄테러 공격을 받아 입대를 자원한 이라크 청년 47명이 숨진 곳이다.

팔라 알 나키브 이라크 내무장관은 테러 직후 “요르단 출신의 알 카에다 고위간부인 아부 무사브 알 자카위와 연관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카위를 배후로 지목했다. 나키브 장관은 또 “테러를 자행하고 있는 자들이 분명히 이라크 사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폭발 장소에는 수많은 버스와 택시가 있었으며 마을 주민이 상당수 모여 있었기 때문에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바그다드=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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