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베 대통령은 이날 자국에서 열린 에이즈 국제회의에서 “에이즈 희생자 중에는 정부 각료, 국회의원, 교사도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가족 중 누가 에이즈에 감염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프리카 국가의 대통령 가족이 에이즈에 희생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 물러난 말라위의 바킬리 물루지 전 대통령도 올해 초 자신의 동생이 에이즈로 사망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에이즈는 짐바브웨 정부의 가장 큰 골칫거리. 성인 4명 가운데 1명이 감염됐으며 매주 3000여명이 에이즈와 관련된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13만5000여명이 에이즈로 숨졌다. 아프리카 전체의 에이즈 환자는 약 3000만명으로 추산된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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