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은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을 해(害)할 수 없다’는 코란 구절을 인용해 시작되는 500자 분량의 호소문을 알 자지라 방송에 보냈으며, 이라크 내 주요 미디어 인터넷 게시판에도 다수 게재했다. 김씨는 이 학교 졸업생이다.
이들은 김씨를 납치한 무장단체에 보낸 성명서에서 “이 젊은이(김씨)는 재학 중 아랍이슬람문화를 이해하고 아랍인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한 성실한 학생”이라며 “이 사건으로 한국과 아랍 무슬림 사이의 관계가 소원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또 “그는 군인이 아니라 이라크의 재건을 돕기 위해 간 민간인”이라고 강조했다.
호소문은 “그가 졸업한 학교의 모든 교수와 학생들은 ‘지하드유일신단체’에 그의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간절히 요청한다”며 끝맺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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