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랍]시민들 “하루빨리 돌아오길”

  • 입력 2004년 6월 22일 18시 26분


22일 오후 이라크에서 납치된 김선일씨가 무사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과 네티즌 시민단체들은 한 목소리로 “김씨가 속히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계종교평화회의(WCRP) 소속의 이라크 종교계 인사들과 국내 경호업체 NKTS가 현지에서 김씨의 생존을 확인했다는 속보가 보도되자 전국 각지의 기차역이나 공항 고속버스터미널 등에서 TV를 지켜보던 시민과 여행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장혜영씨(29·여·회사원)는 “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다는 속보를 보고 불행 중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인이자 생명운동가인 김지하씨(63)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씨의 조기 석방을 바라는 마음은 모든 국민이 똑같을 것”이라며 “정부가 신속하고 노련하게 대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소설가 이문열씨(56) 역시 “무엇보다 김씨가 무사하다니 다행”이라며 “앞으로 이 일로 한국 이라크 양국에 불필요한 감정의 확대재생산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네티즌들의 기대가 담긴 희망의 글이 이어졌다.

한편 36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22일 청와대 앞에서 이틀 연속 기자회견을 갖고 “파병으로 인해 한국과 이라크 사이에 생길 적대감을 종식시킬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라크평화네트워크’는 일본의 평화운동가 다카하시 겐키치가 보내온 “일본 시민단체들도 김씨의 석방을 위해 뭐든지 돕겠다”는 e메일을 공개하고 김씨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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