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현지의 정통한 소식통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씨를 납치한 저항단체가 22일 석방교섭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파병과 관련된 ‘모종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납치범들은 당초부터 돈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 정치적 조직이었고, 석방교섭을 위한 예비조건으로도 돈 문제가 아니라 (한국 정부가) 파병 철회에 관한 언급을 하면 협상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조건은 한국 정부로서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었고,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한편 바그다드 주재 한국대사관의 핵심 관계자는 22일 저녁(현지시간) “(석방교섭 전망은) 매우 나쁜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내 다른 소식통은 이어 “납치단체는 22일 오후 7시(현지시간)까지 한국 정부에 자신들의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라고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이 같은 질문에 “현재로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만 답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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