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 유언은 "노무현대통령, 나는 살고 싶다"

  • 입력 2004년 6월 24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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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가 살해되기 직전 찍힌 동영상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나는 살고 싶다"며 "제발 이라크에 한국 군인들을 보내지 말아 달라"고 절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일씨는 이 동영상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외친 후 "나는 살고 싶다.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며 "제발 이라크에 한국 군인들을 보내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선일씨는 "이것은 당신의 실수"라고 두 번 강조한 뒤 "왜 당신은 한국군을 이라크에 보냈나요"라고 원망했다.

▶◀故김선일씨 명복을 빕니다 (추모게시판)

이 동영상은 정부의 강력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외국 사이트 및 일부 유명 외국통신사를 통해 유포되면서 국내 네티즌 상당수도 이미 접한 상태.

동아닷컴은 한 네티즌의 제보로 24일 오전 이미 해당 동영상을 접했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곧바로 삭제했다.

다만 유언 내용이 이미 인터넷상에 많이 퍼져있고, 김선일씨 부모도 정부에 대해 제공해줄 것을 요청한 상황인 만큼, '유언 내용'을 밝힌다.

다음은 김선일씨의 유언 전문.

김선일씨 유언

To President Roh, MooHyun.
노무현 대통령에게

I want to live.
나는 살고 싶습니다.

I want to go to Korea.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Please, don't send to Iraq Korean soldiers
제발 이라크에 한국 군인들을 보내지 말아 주십시오.

Please, this is your mistake
제발! 이건 당신의 실수입니다.

This is your mistake
이건 당신의 실수입니다.

Many Korean people don't like their to send to Iraq
많은 한국인들은 이라크에 보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All Korean soldiers must out of Iraq
모든 한국 군인들은 이라크에서 나가야합니다.

Please, please this is your mistake
제발. 제발. 이건 당신의 실수입니다.

Why do you send why do you send Korean soldiers to Iraq
왜 당신은 왜 당신은 한국군을 이라크에 보냈나요?

To my all people all Korean people please support me.
고국에 계신 한국 동포에게. 제발 저를 도와주십시오.

please, * President please Bush to President Roh, MooHyun.
제발. 대통령님! 제발, 부시! 제발, 노무현 대통령! 제발 이라크에서 나가 주십시오.

please I want to live, I want to go to Korea.
제발. 나는 살고싶습니다. 나는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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