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26일 아브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테러조직인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가 터키인 인질 3명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보내왔다며 이를 공개했다.
비디오테이프에는 인질들이 여권을 손에 든 채 복면을 한 2명의 무장괴한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기술자로 알려졌으며 터키어로 이름과 이라크 내의 활동상황을 설명했다.
테러범들은 이 비디오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맞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터키 기업들이 이라크에서 미군과 거래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2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터키의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알 자지라측은 이 테이프를 26일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인질들의 납치 경위 등 자세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바그다드 주재 터키 영사관 관계자는 “이들이 24일경 납치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더 자세한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터키는 이라크 파병 의사를 나타낸 적이 있으나, 이라크 여론 반발에 부닥쳐 군대를 파견하지 않은 상태이다.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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